그가 땅을 보신즉 땅이 진동하며 산들을 만지신즉 연기가 나는도다
시편 104:32
한눈에 보기
화산은 왜 터지는가
땅속 수십 km 아래에서 녹은 암석, 곧 마그마가 만들어집니다. 마그마는 주변 암석보다 가벼워 위로 올라오고, 안에 녹아 있던 수증기와 이산화탄소, 이산화황이 압력이 낮아지면서 거품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마그마가 끈적할수록 기체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압력이 한계를 넘는 순간 폭발합니다.
그래서 화산은 대부분 판의 경계를 따라 늘어서 있습니다. 태평양을 두른 「불의 고리」에 세계 활화산의 약 4분의 3이 모여 있습니다.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뉴질랜드, 칠레, 미국 서부가 모두 그 위에 있습니다.
화산폭발지수(VEI)
| VEI | 뿜어낸 양 | 예 |
|---|---|---|
| 0~2 | 0.01 km³ 미만 | 하와이 킬라우에아 |
| 5 | 1 km³ 이상 | 1980년 세인트헬렌스 |
| 6 | 10 km³ 이상 | 1883년 크라카타우, 1991년 피나투보 |
| 7 | 100 km³ 이상 | 1815년 탐보라, 946년 백두산(6으로 보는 견해도 있음) |
| 8 | 1,000 km³ 이상 | 약 7만 4천 년 전 토바 |
한 칸 올라갈 때마다 규모가 약 10배씩 커집니다.
역사 속의 큰 분화
79년이탈리아 베수비오, 폼페이
바울이 로마에서 순교한 뒤 10여 년이 지난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터져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이 화쇄류와 화산재에 묻혔습니다.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봅니다. 1,700년 가까이 묻혀 있던 도시는 18세기에 발굴되면서 「한순간에 멈춘 일상」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946년백두산, 「천년 분화」
지난 2천 년 동안 지구에서 가장 큰 분화 가운데 하나입니다(VEI 6~7). 화산재가 동해를 건너 홋카이도 남부와 혼슈 북부에 쌓였고, 그린란드 얼음 속에서도 흔적이 나왔습니다. 지금 천지가 담긴 칼데라도 이 분화와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봅니다. 2002~2005년에 지진이 늘고 땅이 부풀어 다시 분화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고, 지금도 관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815년인도네시아 탐보라, 「여름이 없는 해」
기록된 역사에서 가장 큰 분화입니다. 분화와 뒤따른 기근, 질병으로 적어도 7만 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성층권에 올라간 황산 미립자가 햇빛을 가려, 이듬해인 1816년 유럽과 북미에서는 6월에 눈이 내리고 농사가 무너졌습니다. 화산 하나가 지구 반대편의 밥상을 비운 것입니다.
1883년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폭발음이 약 4,800km 떨어진 인도양의 로드리게스섬에서도 들렸습니다. 사망자 약 3만 6천 명은 대부분 해일에 희생되었습니다. 그 뒤 몇 해 동안 세계 곳곳의 해 질 녘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1902년마르티니크 펠레산
화쇄류가 생피에르시를 몇 분 만에 덮쳐 약 2만 8천 명이 숨졌습니다. 산은 몇 주 동안 연기와 재로 경고를 보냈지만, 신문은 도시가 안전하다고 썼고 떠나려던 주민 가운데 많은 이가 허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있던 때였다고 전해집니다. 살아남은 몇 사람 가운데 한 명은 두꺼운 벽으로 된 독방에 갇혀 있던 죄수였습니다.
1985년콜롬비아 네바도델루이스
분화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빙하가 녹아 생긴 진흙 홍수(화산이류)가 아르메로 마을을 삼켜 약 2만 3천 명이 숨졌습니다. 위험 지도는 이미 있었습니다. 경고가 있었으나 사람들에게 닿지 않았습니다.
1991년필리핀 피나투보
20세기 후반에 가장 큰 분화입니다(VEI 6). 뿜어낸 이산화황 때문에 1~2년 동안 지구 평균기온이 약 0.5℃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의 예측에 따라 수만 명이 미리 대피했고, 미국지질조사국은 이 덕분에 적어도 5천 명이 목숨을 건졌다고 봅니다. 경고에 귀 기울인 이야기입니다.
2022년통가 훙가통가-훙가하아파이
바다 밑 화산의 분연이 약 57km까지 치솟았습니다. 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기압파가 지구를 여러 바퀴 돌았고, 해일은 태평양 건너 페루에서도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갔습니다. 성층권에는 막대한 수증기가 쏟아져 들어갔습니다.
2023~2024년최근 몇 해
- 아이슬란드 레이캬네스반도 (2023~2024년): 800년 가까이 잠잠하던 반도에서 2021년부터 분화가 이어졌고, 2023년 11월에는 그린다비크 주민 약 3,700명이 집을 떠났습니다.
- 인도네시아 마라피 (2023년 12월): 예고 없는 분화로 정상 가까이 있던 등산객 23명이 숨졌습니다.
- 인도네시아 레워토비 라키라키 (2024년 11월): 한밤중 분화로 9명이 숨지고, 1만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화산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가?」
기록된 분화 횟수는 늘었지만, 화산이 실제로 더 자주 터진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위성과 지진계, 인터넷 덕분에 외딴 섬과 바다 밑의 작은 분화까지 세게 되었기 때문입니다(스미스소니언 세계화산프로그램). 「올해 몇 번 터졌으니 종말이 몇 년 남았다」 같은 셈법은 성경도 과학도 지지하지 않습니다. 징조를 숫자 놀음으로 만들면 오히려 예수님의 경고를 놓치게 됩니다.
이 사이트의 통계 내기에서 종류를 「화산」으로, 피해를 「1만 명 넘게」로 골라 보시면, 어느 시대에나 기록됐을 큰 분화끼리 직접 견주어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은 불을 뿜는 산을 어떻게 말하는가
하나님이 오실 때 산이 연기를 냅니다
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 가마 연기 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
출애굽기 19:18
그 아래에서 산들이 녹고 골짜기들이 갈라지기를 불 앞의 밀초 같고 비탈로 쏟아지는 물 같을 것이니
미가 1:4
그로 말미암아 산들이 진동하며 작은 산들이 녹고 그 앞에서는 땅 곧 세계와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들이 솟아오르는도다
나훔 1:5
사람이 다스리지 못하는 땅의 힘 앞에서, 성경은 그보다 크신 창조주를 봅니다(사 64:1-2).
마지막 날의 표징, 피와 불과 연기 기둥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
요엘 2:30-31 (행 2:19-20)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 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지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요한계시록 8:8
크라카타우 뒤의 핏빛 하늘을 떠올리게 하는 말씀들입니다. 다만 요한계시록 8:8의 「불 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을 화산으로 볼지, 운석으로 볼지, 상징으로 볼지는 해석이 갈립니다. 본문이 「~과 같은 것」이라고 말하는 데서 멈추는 것이 정직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징조, 그리고 덧붙이신 말씀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
누가복음 21:11
예수님의 목록에 「화산」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지진과 기근, 「무서운 일」은 화산과 늘 함께 옵니다. 탐보라가 그랬습니다.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
마태복음 24:6, 8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마태복음 24:36
징조는 날짜를 계산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깨어 있으라고 주신 것입니다.
화산이 가르치는 세 가지
경고는 있습니다. 듣느냐가 문제입니다
펠레산과 네바도델루이스에서는 경고가 있었는데도 수만 명이 숨졌고, 피나투보에서는 경고를 듣고 수만 명이 살았습니다. 갈린 것은 산의 크기가 아니라 귀를 기울였느냐였습니다. 노아의 때도 그랬습니다(마 24:37-39).
피조물이 탄식합니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로마서 8:22
바울은 이 탄식을 해산의 고통이라고 부릅니다. 끝이 아니라 새 창조를 향한 진통입니다.
산이 바다에 빠져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46:1-3
거의 화산섬이 무너지는 장면입니다. 그 한가운데서 시편 기자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땅이 아니라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화산 가까이 간다면
- 떠나기 전에 그 나라의 화산 경보 단계를 확인합니다(일본 기상청,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해센터 등).
- 통제 구역에는 「조금만 더」 들어가지 않습니다. 2019년 뉴질랜드 화이트섬과 2023년 마라피의 희생자는 대부분 관광객과 등산객이었습니다.
- 화산재가 내리면 마스크(KF94 이상)와 보안경을 쓰고, 창문을 닫고, 콘택트렌즈를 뺍니다.
- 화산 아래 계곡과 강바닥은 화산이류가 지나는 길입니다. 대피는 높은 곳으로 합니다.
- 대피 지시에는 망설이지 않고 따릅니다. 피나투보의 교훈입니다.
묵상과 나눔
- 재난 소식을 들을 때 두려움과 호기심 가운데 무엇이 먼저 일어납니까? 마태복음 24:6의 「두려워하지 말라」는 지금 내게 어떤 의미입니까?
- 펠레산 주민들처럼, 경고를 들으면서도 「설마」 하며 미루는 일이 내 삶에 있습니까?
- 시편 46편의 「피난처」를 내 말로 고쳐 쓴다면 어떻게 쓰겠습니까?
- 화산 아래 사는 8억 명의 이웃을 위해 무엇을 기도할 수 있을까요?
함께 드리는 기도
땅의 기초를 놓으시고 산들을 만지시는 하나님, 불을 뿜는 산 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작은지 압니다. 화산 아래 살아가는 이웃들을 지켜 주시고, 재난을 겪은 이들에게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보내 주옵소서. 징조를 보며 날짜를 셈하지 않고 깨어 있게 하시며, 땅이 흔들릴지라도 주님을 피난처로 삼아 두려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자료와 출처
- 스미스소니언 세계화산프로그램(Global Volcanism Program, volcano.si.edu)
- 미국지질조사국(USGS) 화산재해프로그램 — 잠재적 활화산 약 1,350곳, 해마다 40~50곳 분화, 피나투보 대피 효과
- 활화산 100km 안의 인구 약 8억 명: 유엔 재해경감사무국을 위해 펴낸 『Global Volcanic Hazards and Risk』(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 2015)
- 미국 해양대기청(NOAA NCEI) 큰 화산 분화 기록 — 첫 화면 지도의 878건
- 최근 사례: 마라피 사망자는 인도네시아 재난청(BNPB) 발표 23명, 레워토비는 로이터 보도(사망 9명, 대피 1만여 명), 그린다비크 대피 주민은 국제적십자사 보고(약 3,700명)
- 첫 화면 사진: 1991년 6월 12일 피나투보 화산의 분연 기둥. 데이브 할로, 미국지질조사국(USGS), 퍼블릭 도메인. 위키미디어 공용
- 성경 본문은 개역개정이며 구절마다 원문과 대조했습니다.
옛 분화의 사망자와 규모는 남은 기록을 바탕으로 한 추정이라 자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