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세 뜻이 뭔가요?", "말세다 말세라는 말은 어디서 나왔나요?" 세상이 험해 보일 때 어른들이 흔히 "말세다"라고 한숨을 쉬십니다. 말세(末世)는 한자로 "끝 말(末)"에 "세상 세(世)", 곧 세상의 마지막 시대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성경이 말하는 말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개역개정 성경에 나오는 "말세"를 모두 찾아 읽고, 그 뜻을 정리하겠습니다.
본문이 말하는 것: 성경 속 "말세" 일곱 번
개역개정 성경에서 "말세"라는 낱말은 모두 일곱 구절에 나오며, 전부 신약입니다(사도행전 2:17, 고린도전서 10:11, 디모데후서 3:1, 야고보서 5:3, 베드로전서 1:5, 1:20, 베드로후서 3:3). 이 구절들을 읽어 보면 말세가 언제부터인지 분명해집니다.
1. 말세는 성령이 오신 때부터입니다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사도행전 2:16-17
베드로는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신 일을 보고 "이는 곧" 요엘의 예언이라고 말했습니다. 요엘서에는 "그 후에"(요엘 2:28)라고 되어 있는 것을 베드로는 "말세에"라고 풀었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이 곧 말세가 시작되었다는 표라는 뜻입니다.
2. 말세는 그리스도가 나타나신 때입니다
그는 창세 전부터 미리 알린 바 되신 이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 바 되었으니
베드로전서 1:20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히브리서 1:2
베드로전서와 히브리서는 예수님이 오신 때를 "이 말세", "이 모든 날 마지막"이라고 부릅니다. 바울도 고린도 교회를 향해 "말세를 만난 우리"(고린도전서 10:11)라고 썼습니다. 이미 2천 년 전 성도들이 말세를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3. 말세는 재림으로 끝납니다
동시에 말세는 아직 끝나지 않은 시대이기도 합니다. 베드로전서 1:5은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말하고, 디모데후서 3:1은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라고 경고하며, 베드로후서 3:3은 "말세에 조롱하는 자들이" 온다고 말합니다. 말세는 그리스도의 첫 오심으로 시작되어 다시 오심으로 끝나는 시대이며, 그 끝으로 갈수록 고통과 미혹이 짙어집니다.
어떻게 읽어 왔나: 신학 노트
신학에서는 이것을 흔히 "이미"와 "아직"으로 설명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과 함께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말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미 말세를 살고 있지만, 말세의 마지막 장면인 대환난과 재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약의 저자들은 자기 시대를 말세라고 부르면서도 재림의 날짜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요한은 "지금은 마지막 때라"(요한일서 2:18)고 하면서 그 근거로 날짜가 아니라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를 들었습니다. 말세를 판단하는 기준은 달력이 아니라 영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이 연재의 자리: 이 연재는 말세를 그리스도의 첫 오심부터 재림까지의 시대로 보고, 그 마지막에 7년 대환난이 있으며 그 뒤에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신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지금이 말세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성경의 답은 "그렇다, 2천 년 전부터 그렇다"입니다. 그러나 "재림이 몇 년 남았는가?"라는 물음에는 성경이 답하지 않습니다.
흔한 오해 바로잡기
- "요즘 세상이 유난히 악하니 말세다." 디모데후서 3장의 목록(자기 사랑, 돈 사랑, 교만, 부모 거역 등)은 바울 시대에도 있던 모습입니다. 말세의 표는 세상이 나빠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 "말세라니 이제 다 포기해야 한다." 야고보서 5:3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라며 욕심을 꾸짖습니다. 말세는 손을 놓는 시대가 아니라 바르게 사는 시대입니다.
- "말세는 무서운 말이다." 성경의 말세는 성령이 부어지고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사도행전 2:21)는 약속이 열린 시대입니다.
오늘의 적용
베드로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베드로전서 4:7-8)라고 권했습니다. 말세를 사는 성도에게 주신 처방은 공포가 아니라 기도와 사랑입니다. 다음에 누군가 "정말 말세다"라고 말할 때, 한숨 대신 이렇게 답해 보시면 어떨까요. "맞아요. 그래서 주님이 오실 날을 기다리며 서로 더 사랑해야지요."
함께 보기
자료와 출처
- 성경 본문: 개역개정 (사도행전 2:16-21, 요엘 2:28, 고린도전서 10:11, 디모데후서 3:1, 야고보서 5:3, 베드로전서 1:5, 1:20, 4:7-8, 베드로후서 3:3, 히브리서 1:2, 요한일서 2:18)
- "말세" 구절 수: 개역개정 본문 전체에서 낱말을 검색해 셌습니다.
성경 본문은 개역개정이며 구절마다 원문과 대조했습니다.
머리 사진: 구름 사이로 내리는 빛줄기. 그랜트 W. 구지, 미국 해양대기청(NOAA), 퍼블릭 도메인. 위키미디어 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