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때 징조 성경 구절을 알고 싶어요", "성경이 말하는 종말의 징조는 무엇인가요?" 뉴스에서 전쟁과 지진, 전염병 소식이 이어지면 이런 검색이 늘어납니다. 그런데 막상 성경을 펴 보면 마지막 때의 징조는 하늘과 땅에서 일어나는 일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 더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마지막 때의 징조를 말하는 대표 구절들을 한자리에 모아 읽고, 징조를 어떤 마음으로 보아야 하는지 정리하겠습니다.
본문이 말하는 것
1.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신 징조
제자들이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마태복음 24:3) 하고 묻자, 예수님은 가장 먼저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
마태복음 24:4-5
마태복음 24장과 누가복음 21장에 나오는 징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의 미혹(마태복음 24:5, 24:11, 24:24)
- 난리와 난리 소문, 민족과 나라의 대립(마태복음 24:6-7)
- 곳곳의 기근과 지진, 전염병(마태복음 24:7, 누가복음 21:11)
- 성도가 받는 박해와 미움(마태복음 24:9)
- 많은 사람이 실족하고 불법이 성하여 사랑이 식어짐(마태복음 24:10-12)
-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됨(마태복음 24:14)
- 멸망의 가증한 것과 큰 환난(마태복음 24:15-21)
- 해와 달과 별의 징조(마태복음 24:29, 누가복음 21:25)
예수님은 전쟁과 기근과 지진에 대해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마태복음 24:8)고 하셨습니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씀입니다.
2. 바울이 말한 사람들의 모습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디모데후서 3:1-5
이 목록은 교회 밖 사람들만 가리키지 않습니다. 마지막 구절의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는 신앙의 겉모습을 가진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전서 4:1에서도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을 따른다고 경고합니다.
3. 베드로가 말한 조롱
먼저 이것을 알지니 말세에 조롱하는 자들이 와서 자기의 정욕을 따라 행하며 조롱하여 이르되 주께서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냐 조상들이 잔 후로부터 만물이 처음 창조될 때와 같이 그냥 있다 하니
베드로후서 3:3-4
재림을 비웃는 마음도 마지막 때의 징조입니다. 지나친 공포와 지나친 무관심은 모두 말씀에서 벗어난 반응입니다.
4. 그 밖에 자주 인용되는 구절
- 데살로니가후서 2:3: 먼저 배교하는 일이 있고 불법의 사람이 나타남
- 다니엘 12:4: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 누가복음 17:26-30: 노아의 때와 롯의 때 같은 일상
- 마태복음 24:32-33: 무화과나무의 비유
어떻게 읽어 왔나: 신학 노트
징조를 읽는 방식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하나는 마태복음 24장의 상당 부분이 주후 70년 예루살렘 멸망 때 이루어졌다고 보는 견해이고, 다른 하나는 이 징조들이 재림 직전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많은 해석자는 두 가지를 함께 봅니다. 예루살렘 멸망이 마지막 때의 예고편처럼 일부 이루어졌고, 재림 전에 온전히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또 요한일서 2:18은 "지금은 마지막 때라"고 말합니다. 신약은 그리스도의 오심부터 재림까지를 이미 "마지막 때"로 봅니다. 그래서 징조들은 어느 한 해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역사 내내 나타나고, 끝이 가까울수록 해산의 고통처럼 더 강해진다고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연재의 자리: 이 연재는 대환난 뒤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다고 보므로, 징조를 "재림이 언제인지 계산하는 표"가 아니라 "깨어 견디라는 경고"로 읽습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것이 바로 그 예언의 성취다"라고 단정하지 않고, 말씀이 무엇을 말하는지와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 왔는지를 나누어 소개합니다.
흔한 오해 바로잡기
- "징조가 다 이루어졌으니 이제 날짜만 남았다." 징조 말씀 한가운데에서 예수님은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마태복음 24:36)라고 하셨습니다.
- "징조는 무서운 사건들뿐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징조 가운데는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일도 있습니다(마태복음 24:14).
- "징조는 남의 이야기다." 사랑이 식어지는 것, 경건의 모양만 남는 것은 내 안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징조입니다.
오늘의 적용
마지막 때의 징조 말씀은 언제나 "두려워하지 말라"와 "깨어 있으라"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난리 소문을 듣고도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마태복음 24:6)고 하신 주님은, 동시에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24:13)고 하셨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며 불안해지신다면, 그 소식을 기도 제목으로 바꾸어 보시기 바랍니다. 재난 당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식어 가는 내 사랑을 다시 불붙여 달라고 구하는 것이 징조 앞에 선 성도의 모습입니다.
함께 보기
자료와 출처
- 성경 본문: 개역개정 (마태복음 24:3-36, 누가복음 21:11, 21:25, 17:26-30, 디모데후서 3:1-5, 디모데전서 4:1, 베드로후서 3:3-4, 데살로니가후서 2:3, 다니엘 12:4, 요한일서 2:18)
성경 본문은 개역개정이며 구절마다 원문과 대조했습니다.
머리 사진: 2026년 3월 3일 개기월식, 뉴올리언스 하늘. 마이클 디모커, NASA, 퍼블릭 도메인. 위키미디어 공용